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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길게 나태하게 보낸 것만 같다.

좀 더 홀린듯이 일하고.

미뤄두었던 공부도 다시 시작하자.

심호흡 한 번 하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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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3에서 공개되었으니,
회사에서 정보 제한을 약간 풀어주신 덕분에
약간 더 자세한 근황을 보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 프로젝트 소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프로젝트 소라에서 3DS용 게임 파르테나의 거울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변한게 없다고 생각하시면 패배입니다.
일본 회사들의 비밀 유지의 철저함이란... 쩔어주십니다.


1.
회사에서 유일한 외국인(귀화한 프랑스인이 한 사람 있습니다만)인지라.
뻔하다면 뻔하고, 신선하다면 신선한 '한국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쇼크였던 질문은.
담배터에서 곧잘 잡담하곤 하는 디자이너 S상의 질문.

'죵상, 스타크레2 할 건가요?' <- 일본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스타크레라 부릅니다.

살다살다 스타크레프트라는 단어를 일본인에게 들을 줄이야!?
게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타크레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회사에 8명이 넘고.
스타크레2가 발매되면 같이 사서 함께 플레이할 예정이라더군요.

'네, 같이 해요..'

'한국인이니까 스타크레 잘 하죠?'

'에...'

유투브등을 통해서 한국 프로게이머 경기를 보는 일본인들이 조금 있는 모양인지...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스타크레를 코에이 삼국지3하듯
플레이하는 수준이었기에 '네!'라고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레2가 발매.
회사 사람들과 모여 처음으로 2VS2로 붙었습니다.

...디자이너 S상에게 완벽하게 발렸습니다.
그것도 하드코어 질럿 러쉬에...
스타크레2에서 하드코어 질럿 러쉬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흑흑.


2.
일본에서 들은 질문 중에 새삼스레 깨달은 것 하나.
점심 식사 중에.

'한국인들은 거의 매일 같이 짜장면 먹죠?'

생각해보니, 대학생 때는 일주일에 서너번 비율로.
그리고 사회 나와서도 높은 비율로 먹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아.. 쟁반 짜장 먹고 싶습니다. 사천으로.


3.
슬슬 비자 갱신을 할 때가 다가옵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대행사무소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거진 굳힌 상태입니다.
바쁜데 그런데 신경 쓰면 스트레스로 쓰러질 것 같아서요.
이번에도 3년 짜리 나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중입니다.


4.
한국에 못 들어간지가... 1년 6개월을 돌파했습니다.


5.
한국어 실력은 확실히 떨어졌지만,
일본어 실력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
이것이 외국인 로동자 퀄리티!!!


6.
外国の生活にはもうそれなりに慣れて、辛いことはあまりない。
ただ、後輩の葬式に行けなかったことがないより辛かった。
外国とは言え、2時間で届く距離なのに行けなかった。
フェースブックの友達リストで、後輩の名前を見るたびに悲しい気分にな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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